해외여행/2024 호주

[모두투어]호주멜버른시드니2일차 :: 그레이트오션로드 버스투어 꿀팁

송옹심 2024. 2. 2. 16:11

[모두투어] 호주멜버른시드니 6박7일 패키지 2일차

 

오늘은 그레이드 오션 로드로 호주의 대자연을 즐기러 가는 날

다만 이날 차량 이동이 엄청 길다

왕복 7~8시간 정도는 버스를 타야하기에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필요하다

숙소에서 아침 7시에 출발(완전 빡세;)

저녁까지 먹고 숙소로 저녁 7시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다 

(멜버른 관광 정책 상 투어 버스 기사님들이 12시간 이상 운행하는 게 불법이라고 한다)

 

이날의 루트는

메모리얼 아치(그레이트오션로드 시작점) ➡️ 아폴로베이(점심)

➡️ 12사도 바위 ➡️ 로크 아드 ➡️ 런던브릿지

 

 

오크스 온 마켓에서 런던 브리지(으)로

 

www.google.co.kr

 

갈 때는 해안을 따라서 이동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내륙 도로로 빠르게 복귀했다

 

20인승 내외의 작은 버스였다면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대형 버스가 배정되어서 이동 시 멀미나 승차감으로 인한 불편은 없었다

 


0. 자리 선정 꿀팁

이날은 장시간 버스를 타면서 호주의 해안 경관을 감상하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에

버스 자리를 잘 잡는 게 중요하다!

 

로얄석은 버스 왼쪽 라인 창가 자리, 그래야 바다가 바로 보인다,

(오른쪽 라인은 창 밖으로 산만 보여요ㅠㅠ)

창문이 열리진 않지만, 버스가 높고 창이 넓어서 파노라마로 장관이 촥 펼쳐진다

기왕이면 장시간 이동이므로 앞자리 추천

뒷자리로 갈수록 버스 좌우회전 시 흔들림이 심한데,

잠깐이면 모르겠지만 7~8시간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에서 뒷자리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버스에서 보이는 해안선 풍경, 이런 거 보러 호주 온 거다!

 

오른쪽 맨 앞 자리는 가이드 고정석

왼쪽 줄 맨 앞 자리의 경우 앞유리를 통해서도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장점

하지만 시드니 가이드님 말씀에 따르면,

그 자리는 안전 위험 때문에 사고 시 보험 보상이 안 된다고 앉지 말라고 하더이다

멜버른 가이드님은 아무 말씀 없으셔서 모르는 상태로 

내 친구는 그레이트 오션 투어 시 그 자리에 앉아서 가기는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밖으로 바다 절경 뿐만 아니라

호주의 다양한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다

내가 가는 길에 본 건 코카투와 토끼들

운좋으면 캥거루도 볼 수 있다고~

사진에 담진 못 했는데 나무에 앉아 있거나 길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코카투는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새이기도 하고

새하얀색인데 쫌 귀엽게 생겨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1. 메모리얼 아치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세계1차대전 이후 참전 군인들의 실업과 경제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시행한 대규모 토목 공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안 절벽과 숲을 따라 난 이 긴 길이 전부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는데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도 놀랍지만, 인간의 능력에도 놀라게 되는 길이다

메모리얼 아치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완공을 기념하는 표석이 있는 곳인데

투어하면서 인증샷 장소로 잠깐 들렀다 간다고 한다

 

 

아치, 기념비, 동상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에 가서 잠시 산책

이때까지만해도 날도 흐리고 비도 살짝 뿌리고 했는데, 점심 먹고 나서 다행히 해가 쨍쨍 났다


2. 아폴로 베이 : 점심식사 Fusion Space Cafe & Restaurant

 

여기에서는 11시 반쯤 점심 식사만 했다

여행사와 제휴되어 있는 식당인 듯 했는데,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다

(이후 시드니에서 방문한 식당은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사장님이 한국분ㅎㅎ)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Fusion Space Cafe & Restaurant

 

점심 메뉴는 버거와 피쉬앤칩스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친구랑 나는 각각 하나씩 골라서 나눠먹었다

음료는 별도 주문 가능

 

 

어르신들은 음식이 별로인 거 같았지만

나는 완전 야무지게 잘 먹었지

버거도 맛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피쉬앤칩스가 더 맛있었다

 

 

어제 못 마신 빅토리아빅터도 한 병

(이게 호주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빅터일 줄이야ㅠ)

 

패키지에서 힘들었던 식사 속도ㅠㅠ

나는 천천히 즐기면서 먹고 싶었지만

다들 음식이 나오고 먹는 게 10분컷인 건 왜 때문일까요 


3. 12사도 바위 (Twelve Apostles)

 

그레이드 오션 로드 투어 제1의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곳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바위 기둥들이 서 있는 모습이

성경 속의 열두 명의 제자가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망대에서 보이는 건 6~7개 밖에 안 된다

 

오전 중 흐릿하던 날씨가 12사도에 오니 날씨가 이렇게나 예쁘게 돌변했다!

완벽한 해안 드라이브 (관광버스 타고ㅋㅋㅋ)

나이가 드니 이런 거 보는 게 좋다

 

주차장에서 기념품샵을 지나 전망대 쪽으로 내려가는 길

하느님이 나를 도와주신다 (죄송합니다, 미사 열심히 나가겠습니다ㅠㅠ)

이렇게 하늘이 포카리스웨트 느낌일 줄이야

 

하지만 해는 쨍쨍한데 바람이 엄청 분다

보러갈 때 긴 옷을 입거나 바람막이 같은 겉옷을 챙겨갈 것을 추천한다

선글라스나 모자도 필수

 

12사도 표석 앞에서 인증샷 챸챸

 

침식된 바위 기둥도 멋지지만,

나에게 더 감동적이었던 건

구불구불한 해안 절벽에 몰아치는 파도의 포말과 푸른색 바다,

맑은 하늘과 흰 구름

블루&화이트 조합은 늘 감동이지,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영국의 세븐시스터즈인데,

초지가 펼치진 구불구불한 해안선의 모양새가

여기랑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긴 약간 톤다운된 느낌이라면, 여긴 맑고 밝은 느낌

 

여기에서 선택 관광으로 헬리콥터를 탈 수도 있는데,

(헬리콥터를 타면 12개 바위를 하늘 위에서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10분 교육, 20분 탑승에 가격이 썩 땡기지 않았고

헬리콥터 타고 오면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을 거 같아서

날씨도 좋고 해서 그냥 전망대 주변을 산책하면서 충분히 즐기기로 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인증샷 백만장 챀챀챀

 

당연히 눈에도 마음에도 챀챀챀

 

 

침식 작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설명하는 안내판

 

전망대 인근 산책로

날씨가 굉장히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이런 쨍하고 맑은 날보고 항상 캘리 날씨라고 했는데, 

앞으론 호주 날씨라고 하련다

 

한 50분 정도 둘러보라고 시간 준 거 같은데, 

해안 절벽에 바위 기둥 밖에 없는 곳인데도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시간이 순삭이다

 

 


떠나는 길에 아쉬운 마음으로 들린 기념품샵

그리고 호주에서 산 첫 번째이자 유일한 기념 마그넷

가격이 9.95달러로 착하지 않았지만, 쫌 내 취향

(패키지 여행에서 쇼핑은 망이다! 이런 자잘한 기념품 살 여건이 1도 안 됐음ㅠ)

기념품샵에서 결제는 현금은 안 되고 카드만 가능하다

 


4. 로크 아드

영국의 '로크 아드'라는 범선이 이쪽 지역에서 침몰했는데

그 잔해가 여기로 떠밀려왔다고 하여 지어진 지명이라고 한다

 

해안 절벽이 바다를 막고 있는 지형인데,

침식 작용으로 가운데 좁게 뚫린 곳으로 만이 형성되어 있다

얼마 전 추락 사고가 나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내가 간 시점에는 폐쇄되어 있었다

 

전망대에서 인증샷만 하나 남김, 크게 볼 건 없었다

 


5. 런던 브릿지

 

바위가 영국 런던 템즈강의 런던 브릿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사실 엄청 닮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우리나라도 한반도 지형 같은 게 싱크가 80%이상 되기 어려우니까

이것도 그러려니ㅎㅎ

 

여기도 해안 지형이 아름답다

절벽과 백사장에 부서지는 포말이 주는 감동

 

여기도 바람이 엄청 분다

메종키츠네 맨투맨에 바버 왁스 자켓까지 챙겨 입었는데

절대 과하지 않은 방한이었다

 

넋을 놓고 한참을 지켜보고 싶었지만

패키지 여행은 시간 제한, 타임 어택의 압박이 심하다는 거

열심히 눈이랑 카메라에 담고 버스에 다시 탑승


 

돌아올 때는 해안도로가 아닌 산중 도로로 온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강조하지만,

투어 가는 길에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차량의 왼쪽을 사수하시길!

 

산중으로 오면서는 목장을 잔뜩 구경할 수 있다

소, 양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봤던 풍경과 비슷하다

 

우와 엄청 많아, 양! 뒤에 점이 다 양이다!

 

양이 음청 많다 하면서 창밖 구경을 하다보면

숙소 가는 길에 꿀잠을 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