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모두 투어에서 진행한 시드니 4일차 일정을 공유해요.
포트스테판 일정은 모두 투어 호주 패키지 상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자유 여행으로 가면 대중 교통으로 가기엔 어려운 곳이거든요
물론 렌트를 해서 가거나 일일 투어 상품을 신청해서 갈 수도 있긴 하지만
이때는 제가 너무 귀차니즘에 빠져 있었던지라ㅎㅎ;;
여튼 여행사에서 진행한 루트는
0. 숙소 출발(8시 반쯤) : 양모 쇼핑 센터 들러서 1시간 정도 시간 보냄;;
1. 머레이스 브루어리 : 브루어리 구경 + 이른 점심
2. 애나 베이(안나 베이)_사막 투어 : 버기카 + 샌드 보드
3. 넬슨 베이_돌고래 크루즈 : 돌고래 구경 + 붐넷 수영
어허허, 멜버른에 없던 쇼핑이 시드니에 다 몰려 있어서
시드니 일정 3일 내내 쨔증이 아쥬 많이 났답니다
패키지 가시려거든... 노쇼핑으로 가시어요...
쇼핑과 관련된 잡담은 다른 포스팅에서 길게 하는 걸로...
1. 머레이스 브루어리(Murray's brewery)
https://maps.app.goo.gl/rT1hKbXcbFBBp6hN7
여행사 상품에는 와이너리 투어라고 되어 있었지만,
실상은 가보니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였어요.
가이드도 브루어리라고 하더라구요.
와인보다 아래의 병맥이 메인 상품이에요
소규모로 와인도 제조하고 있는지, 옆에 포도밭이 함께 있었어요
여행사 상품에는 와이너리 투어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와인 시음을 몇 잔 하긴 했어요
따라주면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거의 못 알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포트와인을 좋아해서
타우니 10이라고 써져있는 포트와인이 제일 맛있었고,
오른쪽의 아이스와인은 느무 달았고,
나머지 와인들은 그냥그냥입니다
시음한 와인은 다음과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요
저랑 친구는 와인을 사지 않고 맥쥬를 샀어요, 여긴 브루어리니까요.
오후에 돌고래 투어 가서 배에서 마실 계획이에요
그리고 호주에 맛있는 와인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돈으로 "펜폴즈" 드세요
각종 선물용 패키지랑 굿즈들도 팔고 있어요
우리는 이따 병맥을 마셔야 하니까
귀여운 병따개를 하나 구매했어요
병따개는 친구에게 선물로 줬는데, 사진으로 못 남겼네ㅠ
호주의 상징 캥거루랑 에뮤가 그려진 텀블러
아까 시음했던 와인들
하지만 상품에 포함되어 있어서 온 곳이고
개인적으로 온 여행이면 굳이 오지 않았을 곳입니다
여행 상품에서도 여기랑 뭔가 제휴해서 뽀지를 받고 있으니
점심 먹을 겸 해서 여기로 데리고 온 거겠죠?
점심은 이렇게 야외에서 먹습니다
분위기는 좋아요
노랑색 차양이랑 뒷편의 포도밭이랑 잔디밭이 잘 어울려서
외쿡에서 식사하는 느낌이 제법 들어요
점심 기본 옵션 성인은 스테이크, 아동은 햄버거예요
스테이크가 비쥬얼은 좋은데 썩 맛있진 않아요
살코기고 직화로 구워서 약간 질긴 식감입니다
(일행 중 학생 왈 햄버거는 맛있었대요)
스테이크가 크고 질겨서 많이들 남기셨는데,
저는 퍽퍽살을 좋아하기도 하고
여기서 파는 크래프트 비어랑 같이
야외에서 먹으니까 분위기가 나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어요ㅋㅋㅋ
물론 크래프트 비어는 상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맥주바에 가서 따로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합니다
생맥주는 추천해요!
나름 가게 꾸미기에 열정을 쏟은 브루어리 사장님,
테니스에 진심인 나라답게 라켓 장식
뒷뜰에 테니스 장난감이 있어서 한 번 해봤...
마흔이지만 이런 건 못 참긔
친구가 부끄러워했지만
신나게 몇 방 날려주고
예쁜 배경으로 인증샷도 여러장 남기고 싶었으나
얼른 또 이동해야한다고 쪼는 가이드의 재촉에
(이놈의 패키지....)
몇 장 찍고 호다닥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2. 애나 베이(안나 베이)_사막 투어 : 버기카 + 샌드 보드
https://maps.app.goo.gl/ti2msmTKPWLrHFWV7
* 준비물 *
모자, 선글라스, 햇빛 가리개용 윗옷이나 토시(햇볕이 엄청 강해요)
그리고, 담대한 마음!
샌드보드는 업체에서 줍니다
점심 먹고 샌드 보드 타러 애나 베이로 이동했어요
애나 베이는 사막은 아니고
사막처럼 보이는 거대한 사구가 길게 펼쳐진 해안가예요
주차장에서 모래 언덕까지는 아래 보이는 버기카를 타고 이동해요
10분 남짓 이동을 해야하는데요,
기왕에 타는 거 아무데나 타기 보다는
자리를 잘 잡는 게 중요하겠죠?
뒷자리에 앉으면 별로입니다! 트럭에 실려가는 느낌ㅠㅠ이랄까
쑥쓰럽다고 빼지 말고 무조건 조수석 사수하세요
그래야 시야도 좋고 박진감 있어요
돈 내고 왔는데, 할 수 있으면 좋은 거 누리다 가야쥬
이동하다보면 풍경이 진짜 "미쳤다" 소리가 나와요
우리가 간 날 날이 좋기도 했거니와
흰 모래 언덕과 파란 하늘의 조합은 예쁘지 않을 수 없죠
이런 풍경 사진에 반해서
여러 호주 여행 패키지 상품 중에서도 포트스테판 사막 투어가 포함된
모두투어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패키지 욕과 칭찬이 뒤섞인 자아분열 중....)
버기카 타고 가는 내내 풍경에 감탄 연발하다보면
이렇게 샌드보드 타는 거대한 사구 앞에 도착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더라구요
멀리서 봤을 때 그냥 그랬는데;;
사구 앞에 도착하니 높기도 높고,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서
은근 긴장되더라구요
실제 사구 위로 올라가니까 경사가 장난 아닌 게 체감되면서
아드레날린 폭발하기 시작하고,
긴장해서 찐따뱅뱅이 같은 표정의 나
멋지게 내려가고 싶었지만 장렬하게 자빠지는 나....
그래도 재밌긴 해요ㅋㅋㅋ
자꾸 같은 방향으로 고꾸라지 게
몸의 균형이 무너져서 한 쪽으로 기울어 진 거 같아요
샌드보드 타기의 순기능 추가, 자세 틀어짐 발견 가능ㅋㅋ
마음 같아선 열댓번 타고 싶었지만
샌드보드판이 은근 무거워서
끌고 언덕 위까지 올라가는 게 힘들기도 하고
은근 또 시간의 압박이 있는 패키기라서
(돌고래 투어 크루즈 시간에 맞춰서 이동해야 하거든요)
네 번 정도 타는 게 한계였어요
돌아가는 버기카가 오기 전
짜투리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여 인생샷 타임
베트남 무이네의 사구도 신기하다고 감탄 연발이었는데
여기 모래가 훨씬 곱고 색이 희어서 사진 찍으면 기깔납니다!
여행 내내 진짜 날씨 요정에게 감사
특히 이날 하늘이 진짜진짜 예뻤어요
구름이 없는 새파란 하늘도 너무 예쁘고,
이렇게 새털구름 날린 하늘도 너무 예쁘고
언제 또 오겠냐며 인생 사진을 마구마구 남겼어요
재밌긴 했지만 시드니에 다시 오더라도
이거 타러 포트스테판에 다시 오진 않을 거 같아서요ㅋㅋ
한 번이면 충분한 거 같아요
샌드보드 타고 신나게 타고 돌아오는 길
감동적인 하늘 풍경 한 번 더 찍어주고
이제 돌고래 보러 이동합니다
3. 넬슨 베이_돌고래 크루즈 : 돌고래 구경 + 붐넷 수영
https://maps.app.goo.gl/KkCZg725fBaKgc5H9
*준비물*
(붐넷(바다 입수)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수영복
수건
생수(크루즈 안에서 샤워용으로 쓸 것)
그리고 부끄럽지 않을 결심!
오늘의 마지막 공식 일정 돌고래 왓칭 투어예요
버스타고 20분 정도 넬슨 베이로 이동합니다
크루즈 선착장 주변이 해수욕장인데
여기서만 놀아도 만족 그자체일 거 같은 곳이에요
물이 엄청 깨끗하고 맑아요
* 크루즈 타기 꿀팁*
크루즈 규모가 크지 않아요
근데 사람이 은근 많이 타요
우리 같은 동양인 관광객 위주일 줄 알았는데
서양인들도 많이 타더라구요
배 운행 시간이 1시간 이상 되고,
돌고래는 보는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해가 오질라게 뜨거워서 2층 갑판에는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고
사람들이 1층 실내 좌석에 앉아 있고 싶어 하는데
탑승 인원에 비해 실내 좌석 수가 부족해요
돌고래 나타나기까지 한참 걸리고
바다 풍경도 질리게 볼 수 있으니까
저희처럼 배탔다고 흥분해서 2층으로 뛰올라가기 전에
1층 자리부터 잘 잡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실내가 싫다하면
1층 객실에서 나가 2층 올라가는 외부 계단이 있는데
계단 아래에도 벤치가 있어요
바다 바라보면서 앉아 있기에
꽤 좋은 명당이니, 이 자리도 추천해요
배를 타고 돌고래가 나올만한 곳을 향해
넬슨 만 안쪽으로 배가 빙빙 돌아요
만 안이라서 물결이 크게 출렁이지 않아
배멀미는 나지 않았구요
신이 나서 오질라게 타는 줄도 모르고
인증샷 찍기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
날씨와 바다가 기가 막혀서
아까 브루어리에서 산 맥주로 음주 크루즈를 즐겨 보쟈!
하려고 했는데;;
배 탑승 시 위험해서 음주가 금지된 고로...
사진만 몇 개 찍었어요
"음주 금지"입니다!!
* 돌고래 왓칭 꿀팁 *
저랑 친구는 돌고래가 어디서 나타나는지 재빠르게 알고 싶어서
2층 갑판 위를 돌아다니면서 봤는데요
2층 갑판 위에는 사람이 더 적기도 하고
멀리서부터 오는 돌고래 무리를 확인할 수 있고
배의 좌우측과 전방을 쫓아다니며 돌고래를 볼 수 있어요
대신 가까이서 보는 생생함은 좀 줄어요
1층에서 보면
훨씬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어요
근데 사람들이 많아서 갑판 내에서 위치 이동이 어렵고
돌고래가 어느 방향에서 나타나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기회랑 시간이 복불복입니다.
바다 풍경도 슬슬 지루해지고
느무 뜨거워서 인증샷도 더는 못 찍겠다 싶을 즈음...
우리의 돌고래 언제 나타나나 했는데
(운이 안 좋으면 못 볼 수도 있다 그랬거든요ㅠ)
다행히 어느 순간부터 우리 배를 따라서
이 귀요미들 5~6마리가 같이 헤엄치기 시작하더라구요
똑똑이 녀석들이 사람들이 소리 지르면서 좋아하니까
배 가까이로 와서 뭔가 리액션을 해줍니다
바다에서 이렇게 돌고래 본 거 마흔 인생 처음이야
실제로 보니까 더 감동이고 귀여워ㅠㅠ
돌고래와의 즐거운 만남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가는 길에 배 뒤 쪽에 그물망을 내려줍니다
그럼 이렇게 이동하는 수영장이 만들어지는데요
이걸 붐넷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이드가 수영할 사람은 크루즈 내 화장실에서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이용하면 된다고 알려줘서
"여기까지 와봤는데 다해보고 가야지" 주의자인 저는
안 그래도 물놀이도 좋아하고
인증샷도 남길 수 있고
어디가서 이런 걸 해보겠나 싶기도 하고
안 들어갈 이유가 없다 해서
신나게 들어갔는데
ㅋㅋㅋㅋ
어른들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고
이렇게 애기들만 들어오서 놀더라구요
그리고 붐넷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할 게 없거든요
시선을 이겨내는 용기가 필요해요
ㅋㅋㅋ
내가 즐겁고 재밌었으면 된다!!
부끄러움은 사진을 찍어 주느라
나와 일행인 것이 밝혀진 친구의 몫인 걸로
* 붐넷 이용 꿀팁 *
크루즈 내 샤워 시설은 따로 없어요
화장실에서 대충 씻어야 합니다
절대 머리는 바닷물에 담그지 마시길!
샤워 시설이 없기 때문에
저는 생수를 한 병 챙겨가서 염분기만 슬쩍 씻어냈어요
바닷물의 염도가 높지 않은지
대충 물을 뿌리기만 해도 찝찝하지 않았습니다
크루즈 안이라서 화장실 바닥에
물 뿌리는 건 익스큐즈 되는 듯요
수건 꼭 챙겨서 가셔야 해요
내릴 때쯤 되면 화장실에 사람이 붐비니
붐넷 나오자 마자 바로 화장실로 직행하세요
5줄 요약
1. 머레이 브루어리, 일정에 있으니 들리는 곳, 자유여행이면 갈 생각도 안 할 곳이긴 함
2. 포트스테판 투어는 날씨가 생명이다! 타는 거 감안하더라도 화창하고 쨍한 날씨에 오는 게 답임
3. 샌드보드 짱잼! 돌고래 짱귀! 자유여행이라면 포트스테판 일일투어 신청해서 오는 거 강추임
4. 사막투어 버기카는 조수석에 타는 거 추천, 한정판 좌석이니 용기내서 선점하기
5. 돌고래 크루즈 타면 1층 자리부터 잡기, 관람 층수는 취향에 따라, 붐넷은 성인이라면 용자만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협찬을 1도 받지 않은 내돈내산, 그래서 내맘대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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